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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침] 수원장애인론볼연맹 선수들 연습할 론볼장 없어 떠돌이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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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1-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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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을 위해 안산시론볼장을 찾은 수원시장애인론볼연맹 선수들. ©박종태

연습을 위해 안산시론볼장을 찾은 수원시장애인론볼연맹 선수들. ©박종태 

“수원시에 연습할 수 있는 론볼장이 없어 인근 지역을 떠돌아다녀야 하는 현실로 분통이 터집니다.”

수원시장애인론볼연맹 박용학‧신명현 선수는 7일 본지에 이 같은 어려움을 토로하며, 연습할 수 있는 론볼장이 조속히 마련되길 희망했다.

이들에 따르면 수원시장애인론볼연맹에 소속된 선수는 약 30명 전후로 대부분 중증장애인이다. 하지만 수원에 연습할 수 있는 론볼장이 없기 때문에 타 지자체의 론볼장을 전전하며 연습해야 하는 실정이다.

“안산, 시흥, 안양, 용인, 화성, 성남, 부천, 광주에 론볼장이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인 안양 론볼장의 경우 협소해서 안양시론볼연맹 소속 선수들과 같이 훈련 할 수 없어 가지를 못합니다. 그나마 갈 수 있는 론볼 경기장은 왕복 60km 전후인 안산, 성남, 화성의 론볼장입니다. 그 외 지역은 왕복 약 80km 정도로 이동 시간에 제약이 따릅니다.”

이들은 “선수들은 일과 운동을 겸해 삶의 즐거움을 찾고자 한다. 그래서 자가운전을 하거나 활동지원사와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 인근 지자체 론볼경기장으로 이동 한다”면서 “자가운전의 경우 (편도) 1시간 이상, 대중교통의 경우 2시간 이상 이동 시간을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얼마 전 생긴 광역이동지원을 이용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대기시간이 많이 걸려서 연결돼도 기다리는 시간부터 3~4시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안산시론볼장에서 연습 중인 수원시장애인론볼연맹 선수들. ©박종태

안산시론볼장에서 연습 중인 수원시장애인론볼연맹 선수들. ©박종태
이러한 어려움에 따라 수원시에 론볼장을 만들어주길 수차례 전화와 민원을 넣었고, 체육진흥과와의 면담도 가져왔지만 10년 넘게 변한 건 없다.

이들은 “체육진흥과장이 수원시 장안구에 일월체육공원 조성계획이 있어 그곳에 론볼장을 설치하는 안을 말했지만, 확정은 아니었다”면서 “그래서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는데, 이뤄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일희 수원시 체육진흥과장은 “론볼장 건립과 관련 민원을 수차례 받았고, 이에 지난해부터 건립 예산을 신청해서 반영이 됐다”면서 “현재 부지를 보고 있는 상황으로 조만간 결정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선수들이 조금만 기다리면 내년에 가시적인 결론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론볼은 표적구(잭)에 가장 많은 수의 공을 가장 근접시키냐에 따라 승패가 나뉜다. 매회 점수를 합산해 주어진 시간이나 정해진 횟수에 최다 득점자가 승리한다. 경기 방식은 참가인원에 따라 개인전, 2인조, 3인조 및 4인조로 나뉜다.

경기방법은 단순하지만, 점수를 내는 과정은 다양한 전략으로 이뤄진다. 개인전의 경우 선수 1인이 각각 번갈아 가면서 2번이 투구를 하는데, 중요한 것은 투구를 통해 상대의 공과 표적구를 밀어낼 수 있는 점이다.

이 같은 규칙을 이용해 표적구를 본인의 공 쪽으로 밀어 승리하거나, 표적구 주변의 공을 밀쳐내(테이크아웃) 점수를 획득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투구 하나하나가 중요한 이유다. 경기방법은 컬링과 유사하지만, 얼음 위가 아닌 잔디 위에서 하는 점, 표적이 공으로 돼 있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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